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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대선 정국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로다. 수치만 보면 이재명 후보가 45.1%, 김문수 후보가 41.9%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이준석 후보는 8%를 기록하며 세 번째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말해주지 않는 것, 바로 그 이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고정된 표심’이 아니라 ‘흔들리는 선택’이다. 각 후보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표를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읽어낼 수 없는, 지역별·세대별·이슈별 미세한 흐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와 복지, 사회안전망 강화 공약을 앞세워 중도와 진보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지지 기반을 다지면서도,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기성 정치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운 대안에 대한 갈증을 파고들며, 젊은 세대와 무당층 사이에서 점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여론조사 수치가 보여주는 ‘순간의 민심’은 곧바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선거는 결국, 남은 기간 동안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각 캠프는 정책, 인물, 비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마지막까지 표밭을 다지고 있다.
또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지지율 경쟁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인물 선택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미래상과 가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결국, 2025년 대선의 진짜 승자는 수치가 아닌,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후보가 될 것이다. 민심의 저울은 아직 기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