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국토교통부제공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경부고속도로 본선에 새로운 대중교통 환승시설인 ‘판교 ex-HUB’가 들어서면서, 서울과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이를 오가는 출퇴근길이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 환승시설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고 26일(월) 밝혔다.
그동안 서울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광역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판교IC에서 내려 판교역에 도착하면,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약 5천 명에 이르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매일 이 같은 번거로운 환승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판교 ex-HUB가 들어서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앞으로는 광역버스가 고속도로 본선에 설치된 ex-HUB에 바로 정차하게 되고, 승객들은 이곳에서 내리자마자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테크노밸리 내부를 순환하는 10개 시내버스 노선으로도 쉽게 환승할 수 있어, 교통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환승시설이 완공되면 서울과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사이의 이동거리는 기존보다 약 5.4km 줄어들고, 출퇴근 시간도 기존 62분에서 32분으로 30분 가까이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대의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대중교통 이용률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판교 ex-HUB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환승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미 경부고속도로 죽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청계요금소 등 15곳에서 환승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GTX-A 구성역이나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 등과 연계한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고속도로를 단순히 자동차만 오가는 길이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이 만나는 중심지로 바꿔나가겠다”며 “판교 ex-HUB가 차질 없이 완공되어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