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천안시 불당동 지역의 고질적인 현안으로 꼽히는 학교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기존의 평면적인 학교 신설을 넘어선 ‘복합에듀타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히 부족한 교실을 증축하거나 학생을 분산 배치하는 차원을 넘어, 교육과 보육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가 한데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병학 예비후보는 현재 불당동이 직면한 과밀 문제를 교육 당국의 예측 실패와 선제적 대응 부재가 불러온 구조적 재난으로 규정했다. 급격한 인구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인프라 탓에 학생들은 비좁은 급식실에서 쫓기듯 식사를 해결하고, 원거리 통학의 위험에 노출되는 등 헌법적 가치인 학습권과 안전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불당동의 과밀화가 이미 수년 전부터 예견된 사안이었음을 상기시키며, 그동안의 미온적인 대처가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한계치까지 몰아넣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공교육의 존재 이유는 학생의 안전과 온전한 교육권 보장에 있음을 역설하며, 이제는 교육청이 주도하여 책임 있는 실행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못 박았다.
이 예비후보가 내놓은 청사진의 핵심은 가칭 ‘불당2초등학교’의 신설과 이를 주축으로 하는 ‘복합에듀타운’ 조성이다. 구체적인 사업 부지로는 불당동 1520번지 복합청사 예정부지와 인접한 1517번지 일대를 낙점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해당 부지는 공공성을 확보한 부지인 만큼 용지 확보가 용이하고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곳에 들어설 복합에듀타운은 단순히 교과 과정이 이뤄지는 학교 건물을 짓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방과 후 돌봄 센터를 비롯해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문화 공간, 창의적 체험이 가능한 교육 시설 등을 집약시켜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생들에게는 다각적인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결합형 학교’ 모델을 지향한다.
학교 신설의 가장 큰 현실적 관문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막대한 부지 매입 비용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러한 난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행정적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학교 설립은 교육청 단독의 힘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려운 복잡한 절차인 만큼, 천안시청과 충남도청 그리고 교육부를 잇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실무 중심의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여 사업의 투명성과 속도감을 동시에 확보하고,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실제 개교라는 결과물로 책임 행정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병학 예비후보는 교육 정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타이밍’을 꼽았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인프라가 적기에 공급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으로 남으며, 이는 곧 회복하기 어려운 학습 결손과 생활 불편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그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나 임시방편적인 처방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불당동을 시작으로 충남 전역의 과밀 학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모든 학생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주겠다는 것이 그의 핵심 목표다.
이번 정책 발표는 불당동 지역의 최대 숙원인 학교 신설 문제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교육 격차 해소와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공략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의 복합에듀타운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천안의 교육 지형도는 물론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 또한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