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서울경제TV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조 원과 영업이익 50조 원을 동시에 넘어서며 유례없는 실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따라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전담하는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단일 분기에만 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33조 8,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 폭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756% 상승한 57조 2,32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폭발의 중심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존재한다. DS 부문은 매출 8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3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의 90% 이상을 책임졌다. 인공지능 고도화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소캠2(LPCAMM2)의 조기 양산 및 판매가 주효했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와 맞물려 한정된 공급 물량 안에서 수익성이 극대화된 결과다. 또한 PCIe Gen6 SSD의 적기 개발과 시스템온칩 판매 확대 역시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또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힘을 보탰다. DX 부문은 매출 5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와 같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기종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가전 및 영상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대형 프리미엄 TV와 OLED 게이밍 모니터의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비록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 등 대외적인 비용 부담이 있었으나,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하만 부문은 오디오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신제품 개발비 영향으로 영업이익 2,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패널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제품의 견조한 흐름으로 4,000억 원의 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1분기의 상승세를 2분기에도 지속하기 위해 기술 초격차 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에 따라 HBM4E의 첫 샘플 공급을 추진하며 차세대 그래픽 및 중앙처리장치용 초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부문2나노 공정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신제품 효과가 다소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갤럭시 A 시리즈 신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겨냥한 AI TV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스포크 AI 콤보 등 가전 신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계절적 성수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IT 부품의 원가 상승 압박이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는 서버용 D램과 SSD 등 고부가 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하고, 2억 화소 이미지 센서와 폴더블 기기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주식 시장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주요 증권사 21곳의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사이클이 단순한 일회성 반등을 넘어 구조적 심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AI 산업 성장의 핵심 파트너로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