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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가디언 심층분석] 보험, 누구를 위한 상품인가 (8)

보험 리모델링의 함정 – 갈아타기 권유 뒤에 숨은 불완전판매

   사진 : 케티이미지뱅크

 

■ 취재 배경
최근 ‘보험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장 더 늘려드릴게요”, “보험료를 줄여드릴게요”라는 말에 혹해 갈아탔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 리모델링 영업의 실태
보험 리모델링은 겉으로는 ‘보장 최적화’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설계사 수수료를 노린 ‘신규 계약 전환’이 주목적이다.
보험사는 신규 계약이 발생해야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기존 고객 유지보다 ‘해지 → 재가입’ 구조를 선호한다.

기존 계약 해지 시 해지환급금 손실 발생

새 계약 초기엔 다시 사업비 공제
즉, 한 소비자가 두 번 손해를 보는 구조다.

■ ‘무료점검’의 유혹
많은 영업이 “무료 보험점검”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나 실제 상담 내용은 ‘보장이 부족하다’는 불안 자극 후, 해지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유도된다.
일부 설계사는 타사 상품을 ‘비교 견적’ 형식으로 보여주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객관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

■ 불완전판매의 구조적 원인
보험 리모델링의 핵심 문제는 수익 구조에 있다.
설계사는 기존 계약 유지로는 수수료를 받지 못하지만,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키면 다시 초기 수수료를 받는다.
결국, 설계사의 생계 구조가 소비자 이익과 충돌하는 구조다.

■ 전문가 의견
이선영(가명) 금융소비자연맹 부대표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 “보험 리모델링은 본래 소비자 이익을 위한 제도이지만, 현실에서는 ‘수수료 리셋’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해지 전후의 손익 분석서를 반드시 교부하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 맺음말
보험 리모델링은 이름만 보면 합리적인 절차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갈아타기 장사’**로 변질된 경우가 많다.
“보장을 늘린다”는 말 뒤에는, 설계사의 실적 압박이 숨어 있다.
소비자는 리모델링 제안을 받을 때 반드시 해지환급금·신규사업비·총납입액 변화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다음편 예고]
9편에서는  ‘무료점검의 덫 –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함정’ 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