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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

배터리 패권’ 흔들린 K배터리…중국 벽 넘어설 해법은

점유율 하락세 불구 차세대 전고체·LFP 개발로 돌파구 모색

출처:연합뉴스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K배터리가 중국의 거센 공세에 밀리며 시장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은 약 1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CATL은 공격적인 해외 공장 설립과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CATL은 올해 상반기에만 5조8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한때 높은 기술력과 빠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지만, 최근 들어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다소 둔화된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고성능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의 선택을 더욱 쉽게 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미국에서 LFP 배터리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기술과 생산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K배터리는 뚜렷한 위기 국면에 있지만, 기술 혁신과 전략적 투자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국경을 넘나드는 배터리 패권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