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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

잭슨홀과 정치적 회담 사이, 뉴욕 증시의 불안한 줄타기

​9월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변수가 빚어낸 혼조세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뉴욕 증시가 잭슨홀 미팅과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이라는 두 가지 주요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예기치 않은 정치적 변수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만이 약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하는 등, 시장의 불안정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오는 22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한다. 최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최근의 '고용 둔화'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장은 고용 둔화를 금리 인하의 근거로 삼고 있지만, 파월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하거나 급격한 금리 조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파월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잭슨홀 미팅 외에 뉴욕 증시의 또 다른 변수는 갑작스러운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회담이었다. 백악관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뉴욕 증시가 좁은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하는 3자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영토 교환 등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치적 이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의 평화 협상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므로, 투자자들은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관망세를 취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3.71% 급등했다. 반면, 연일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 기업 인텔은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관측에도 불구하고 3.66% 하락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음을 시사했다. 거대 기술 기업인 메타 플랫폼스는 AI 부문 구조조정 소식에 2.27% 밀렸다.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이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소매업체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주식 랠리가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뉴욕 증시는 파월의 발언과 정치적 변수, 그리고 기업 실적이라는 세 가지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