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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고용노동부, 신뢰·협력으로 이룬 노동존중기업 '2025년 노사문화대상' 선정

대통령상 2개사, 국무총리상 2개사, 고용노동부장관상 6개사 총 10개사 선정

 

가디언뉴스 백승진 기자 | 고용노동부는 신뢰와 협력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하여 노동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우수기업 10개소를 '2025년 노사문화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사문화대상은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친 후 사례 발표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한다.

 

대통령상은 넥센타이어㈜, 코비코 주식회사, 국무총리상은 남양금속 주식회사, 전국렌터카공제조합,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알켐, ㈜원익머트리얼즈, 주식회사 엠스텍, 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하나마이크론㈜이 각각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넥센타이어㈜(대기업, 타이어 제조)는 코로나 유행, 러-우 전쟁 등 여파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노사=동반자인 ‘노사동근(勞使同根)’의 신념 아래 공장 휴업, 임금동결, 무교섭 합의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의 디엔에이(DNA)는 노사 간 투명한 정보공개 및 소통, 불합리한 교섭 문화 개선으로 이어져 34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내 제안제도 활성화, 분임조 활동 강화 등을 통해 노동자의 다양한 의견이 일터에 반영되도록 하여 ’24년에 23.1억 원의 경제효과 달성에 기여했고, 노동조합이 주도해 4개 지역(양산·부산·대구·인천) 개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기업 성장을 실현하는 상생모델을 선보였다.

 

코비코 주식회사(중소기업, 차량부품 제조)는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도난 회사를 전 직원이 퇴직금을 출자하여 재건한 기업으로서 노동조합 설립 이후 25년간 분규 없이 회사와 일자리를 지키며 상생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회사는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직원과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2004년 자동화설비 투자로 야간근무제를 폐지하면서 최초 흑자로 전환이 되자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바로 지급하고, 2021년 공장 화재 당시 노사가 명절 휴일도 반납하며 고객사 물량을 정상 공급하게 되자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에까지 특별감사 지원금을 지급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남양금속 주식회사(중소기업, 자동차부품 제조)는 협력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지속 실천하고 있는 지역 내 대표적인 모범기업이다. 이 회사 김현성 대표이사는 노동조합에서 2024년 노사문화 유공 정부포상 대상자로 추천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1988년 노조 설립 이후 잦은 파업, 직장폐쇄 등 대립적 노사관계를 열린 경영과 노동자 지위 향상을 통해 극복했다. 코로나19 당시 적자 경영 상황에서도 노사 합의를 통해 전 직원 고용을 유지하며 생계지원금까지 지급했고, 최대 3년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희망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대기업, 자동차공제)은 이사장 연임 반대, 노조 위원장 명예훼손 피소, 노조법 위반 고소·고발 등 노사간에 극한 대립과 갈등이 이어졌던 기업이다. 노사는 불통·불신의 노사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신뢰 회복을 통해 “노사 상생=행복한 일터”라는 신노사문화 패러다임을 구축하여 지금은 관련 업계 등에 모범이 되고 있다.

 

노사는 노사발전재단의 컨설팅을 통해 노사관계 로드맵을 설계한 후, 노사상생선언, 노사 행복캠프, 노동조합 경영 참여, 노사 동반 현장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직원 행복이 곧 회사의 성과로 연결된다는 신념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노사문화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12월 중 시상(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수여와 동시 진행) 예정이며, 수상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은행 대출 시 금리우대 등 행정 및 금융상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상기업들 모두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노사의 배려와 양보로 극복해 낸 모범기업”이라고 격려하면서, “정부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노사와 함께 일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일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