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채널A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이 2025년 8월 10일 오후 5시 20분, 서울 광화문 채널A 스튜디오에서 첫 공식 TV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본경선에 오른 모든 후보가 참여한 최초의 방송 토론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 ▲계엄 옹호 및 극우 프레임 논란 ▲당내 혁신과 통합 방안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조치 등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이에 강력히 반대했다. 탄핵을 둘러싼 후보 간 대립은 '배신자' 프레임과 당의 정체성 논쟁으로 확산됐다. 계엄 및 극우 이미지 논란 역시 뜨거웠다. 김문수 후보가 극우 프레임을 부정하며 본인의 색깔을 강조한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중도 확장과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각 후보는 국민의힘의 쇄신 및 통합 방안에 대해 각기 상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의 투쟁력과 규율 강조, 안철수 후보는 헌법 가치 회복·중도 확장, 조경태 후보는 후보 단일화·일부 후보의 정계 은퇴론 등을 주장하며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최근 합동연설회에서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일부 후보를 ‘배신자’로 지목한 뒤 징계·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점도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번 토론에서 확인된 핵심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 당 혁신과 정체성 논란 등이 단순 당권 경쟁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본질적 과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후보들은 분열과 프레임 경쟁을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와, 앞으로 국민의힘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토론과 경선 과정에서는 이런 갈등 구조를 넘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