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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기획 기사] "성비위 논란, 또 덮을 것인가…조국혁신당 사태가 던지는 경고"

출처: YTN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최근 조국혁신당에서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다시 한 번 정치권의 구조적 문제와 조직의 폐쇄적인 분위기가 드러났다. 사건 이후 강미정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탈당을 선언했고, 내부 갈등 역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제는 이런 일이 결코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유사한 성비위 사건은 과거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정당에서 반복되어 왔고, 그때마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약속됐다. 하지만 조사와 사과가 발표된 뒤, 실제 조직 내부에서는 문제를 조용히 덮으려는 분위기가 이어진 경우가 많다. 피해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2차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조국혁신당 사태 역시 권력을 가진 일부가 문제를 축소하려 하고, 성비위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뒤따랐다. 재발 방지책은 늘 말로만 나오는 것 같고, 실제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이런 폐쇄적 문화가 지속되면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점점 잃게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

 

정당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며, 조직이 실질적으로 바뀔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보여주기식 대응이나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의 태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전체가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누구라도 내부 문제를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보호를 받으며, 투명하게 처리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면 국민의 눈높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

 

이번 사태가 경종이 되어, 앞으로는 정치가 달라지고 우리 사회가 성숙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