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적으로 반발하는 등 여야의 입장 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시간, 즉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퇴행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탄압하고 의회 독재를 실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일방적인 법안 처리와 정당 해산 운운 등 민주당의 정치 행태를 표리부동,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시도 등 야당 탄압과 입법 폭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보복에 단호히 맞서고, 민생 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내에서 야유를 보내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송 원내대표의 주장이 사실을 왜곡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협치를 빌미로 대국민 협박성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야당 파괴와 보수 궤멸을 일당 독재라고 주장하지만, 검찰개혁 등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대응했다. 민주당은 개혁 과제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하며 송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을 일방적 왜곡으로 규정했다.
연설 진행 중 야유와 고성이 오가는 등 본회의장 내 긴장감이 고조되었으며,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와 야 양측이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향후 국회 운영 방향과 민생·개혁 정책을 둘러싼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