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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김남국 사직, '엑스맨 나비효과'로 불린 인사청탁 파문…대통령실 구조적 취약성 드러나

출처:M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사직서 수리가 단순한 '개인 책임론'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포착된 텔레그램 메시지가 촉발한 논란은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라는 친근한 호칭을 통해 드러난 대통령실 내부 네트워크의 밀착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고액 민간협회 회장직 청탁을 넘어, 권력기관과 민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언론들은 '야권 공세 vs 여권 대응' 프레임에 치중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핵심은 KAMA(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직의 '고위험 고보상' 성격에 있다. 연봉 2~3억 원대 자리임에도 정치권 추천이 자연스럽게 오간 점은 인사 검증 프로세스의 허점을 드러낸다. 김남국 비서관의 '추천 약속'은 단순 실수라기보다, 실무자와 고위 보좌진 간 암묵적 연결고리가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과거 "내가 실세" 발언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 언급은 우연이 아니다. 사직으로 표면적 마무리가 됐으나, 이는 '엑스맨'처럼 한 명의 행동이 전체 시스템에 파장을 미치는 대통령실 운영의 취약성을 방증한다. 야권의 위증 의혹 제기는 정치적 수사지만, 내부 감사 강화 없이는 유사 사태 재발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은 사직 수리 후 "절차 투명화"를 강조했으나, 구체적 후속조치가 미흡하다. 이번 사건은 문진석 의원의 청탁 시도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는 민간 협회 인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그레이존' 문화를 질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권을 넘어 산업계와의 건전한 관계 재정립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