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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희생 없인 변화 없다”

진영 논리 국민 고통” 비판하며 본업 복귀 선언…이소희 승계·여당 첫 사퇴 파장

출처:KBS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민의힘 비례대표 인요한 의원은 12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자진 사퇴로, 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첫 사퇴 사례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인요한 의원은 “지난 1년 반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겠다”며 거취를 밝히며, 정치권의 진영 논리와 흑백논리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정치·사회적 혼란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불행한 일들”로 규정하며, 변화와 통합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사퇴 이유로 내세웠다.

 

인요한 의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부 다음 순번인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퇴 의사를 만류했으나, 인 의원이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내부에서는 계엄 정국 이후 여야 극한 대립 속에서 ‘친윤 비례대표 1호 자진 사퇴’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며,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 주도의 입법 지형 속에서 야당 의원의 체감 한계를 드러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요한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발탁돼 중진 용퇴·공천 혁신 등 당 쇄신을 주도했던 인물로,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 혁신의 상징으로 영입됐던 인물이 계엄 이후 진영 정치와 기득권 구조를 비판하며 가장 먼저 의원직을 내려놓은 선택은, 향후 야권 내 세력 재편과 ‘반(反) 진영 정치’ 담론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