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채널A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김문수 후보가 선거 막판 뚜렷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접전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뒷심’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 결집이 본격화된 점이 눈에 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김문수 후보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샤이보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표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 김 후보 지지율은 선거 초반 50%대에서 최근 90%대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소폭 하락도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부동층이 점차 줄면서 김 후보에게 표가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났고, 특히 충청,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핵심 지역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기 시작했다. 도덕성 논란 등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반이재명’ 정서가 보수층 결집을 더욱 촉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문수 후보의 전략적 유세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경북 등 보수 텃밭을 집중적으로 순회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 상징적인 행보를 이어간 결과, 전통적 보수층의 결속을 이끌어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의 인물 대결 구도를 부각하며,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역전하는 ‘골든크로스’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4~9%포인트까지 좁혀지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격차가 초반보다 확연히 줄었고, 판세를 뒤집을 기반이 마련됐다”며 사전투표 이전 골든크로스 실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남은 변수로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 막판 TV토론 효과 등이 꼽힌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이준석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는 미지수다. 또한 김문수 후보의 강한 보수 이미지가 중도 확장성에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진다면 골든크로스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단일화, 중도층 확장 등 남은 변수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