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이낙연TV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대통령선거를 불과 7일 앞둔 5월 27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권력 분산형 개헌’과 ‘국민통합 공동정부’라는 두 축을 내세워 공식 연대에 합의, 정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이낙연 고문은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와 분열을 극복하려면 정치권 전체가 책임 있게 대타협에 나서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와 개헌 추진,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두 인사의 비공개 회동에서 논의된 선거 연대의 밑그림이 이날 공식화된 것이다.
이 고문은 “권력 집중의 폐해를 끊고 다당제와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며 “정치권 모두가 국민 앞에 반성과 사죄,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다짐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외롭더라도 아무나 손을 잡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결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연대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김 후보 지지 선언과 맞물려, 중도·개혁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결집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앞으로 당 대 당의 실무 협의를 통해 공동정부 구상과 개헌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여의도 정가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 견제와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대연합의 신호탄”이라는 평가와 함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의 연쇄 회동 등, 반명(反이재명) 연대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제 대선판은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미지수로 가득하다. 중도와 개혁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개헌·공동정부’ 깃발 아래 새로운 정치 질서가 탄생할지, 남은 일주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