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밎출처:김어준TV
가디언뉴스 김재한 | 유시민 작가가 최근 공개 방송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설난영 씨를 겨냥해 한 발언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 작가는 설난영 씨의 노동자 출신 이력과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위치를 거론하며 “그 자리는 설난영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조롱성 표현을 사용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치권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국민의힘은 유시민의 발언이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노동자 출신은 고위 공직자의 배우자가 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구시대적 신분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비판을 넘어선 인신공격”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역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노동 경력을 폄훼하는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설난영 씨의 개인적 이력과 결혼을 ‘신분 상승’으로 해석한 점에 대해 “가부장적이고 계급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논란은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인신공격의 경계,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정치 담론에 깊이 뿌리내려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시민의 발언에서 드러난 ‘엘리트 의식’과 ‘계급 인식’은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치적 견해 차이와 비판은 허용되어야 하지만, 가족과 개인의 인격을 폄훼하는 발언이 반복되는 현실은 심각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말실수 이상의 사회적 파장을 남겼다. 대선을 앞두고 공론장에 던져진 신분제 인식, 그리고 그에 대한 집단적 비판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