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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취재

기자수첩 | 유튜브 강의팔이, 자극적 썸네일에 가려진 진실

과장된 수익 약속, 시청자 현혹하는 마케팅 전략
결제 후 환불 거부… 실제 피해 사례 속출
플랫폼 책임 부재와 피해자들의 집단 대응 움직임

가디언뉴스 김재한 | 요즘 유튜브를 켜면 ‘한 달 만에 억대 수익’, ‘AI로 돈 버는 법’ 같은 자극적인 썸네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른바 ‘강의팔이’ 콘텐츠다.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보니, 이 화려한 문구 뒤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피해가 숨어 있었다.

 

첫 번째로 마주한 피해자는 “10분 만에 200만 원 벌기”라는 썸네일에 이끌려 강의를 결제했다. 그러나 실제 강의는 이미 인터넷에 널린 정보의 반복이었다. 환불을 요청하자 “환불 불가”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는 “한 달 월급을 날릴 뻔했다”며 허탈해했다.

 

이런 피해는 특정 계층에 집중된다.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 미성년자 등 경험이 적고 불안감이 큰 이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 강의만 들으면 바로 취업 가능”이라는 식의 문구는 절박한 이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실제로 한 취업준비생은 “수백만 원을 들였지만 얻은 건 실망뿐”이라고 털어놓았다.

 

플랫폼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 유튜브는 이런 사기성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신고해도 삭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된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이 온라인 카페에 모여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강의 결제 전, 강사의 신뢰도와 강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극적인 썸네일과 과장된 약속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플랫폼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