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JT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장남의 ‘위장 미혼’ 청약과 자녀 입학 특혜, ‘이혜훈 비망록’ 논란이 겹치며 여야 모두의 비판을 받자,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외연 확장을 내세운 ‘통합 인사’ 실험은 결국 낙마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보수 진영 출신 3선 의원을 발탁하며 ‘대통합 인사’를 강조한 지 28일 만이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소명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청문회 핵심 쟁점은 장남의 ‘위장 미혼’ 청약 의혹이었다. 혼인신고를 미뤄 미혼 세대주 자격으로 반포동 고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지며 여야 모두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부부 관계의 일시적 문제였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어 장남의 연세대 입학 과정에서 조부의 훈장 경력을 활용한 전형이 특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이혜훈 비망록’ 또한 낙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문건에는 과거 금품수수 의혹과 종교·무속 관련 기록이 포함돼 파장이 커졌다. 이 후보자는 “제3자의 소문을 정리한 것일 뿐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비공개 일정이 담겨 진위 논란은 확산됐다.
보수 중진 인사를 영입한 이번 인사는 외연 확장을 위한 ‘통합 인사’의 상징이었지만, 청문회 이후 ‘도덕성 검증 실패’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대통령실은 “향후 인사 검증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