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채널A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의 8월 6일 특검 출석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전·현직 대통령 배우자 최초의 공개 피의자 소환 조사라는 이례적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경찰 경호 속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여사는 대기실에 머문 뒤, 오전 10시 23분 정확히 대면 조사에 응했다. 출석 직전 김 여사는 짧은 공개 멘트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오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조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두 번째,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 등 ‘정치 브로커’ 연루 의혹, 세 번째, 건진법사·통일교 등 관련 청탁 로비 의혹이다. 이외에도 외국 순방 당시 고가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공직자윤리법 위반), 고속도로 변경 특혜,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등 아직 본격 궤도에 오르지 않은 추가 수사 항목도 있다.
이번 1차 조사는 16개 의혹 중 핵심 항목부터 집중 신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시작은 오전 10시 23분, 점심시간에 일시 중단 후 오후 1시쯤 재개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세 명의 변호인이 동석했다. 조사과정에서 영상녹화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진술 및 자료 분석 후, 미진한 부분 추가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공식 포토라인에 선 전·현직 영부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법적·정치적 파장 역시 그만큼 크다. 현장 감시와 취재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특검팀은 절차상 원칙에 따라 일정을 통보, 야간조사 없이 건강상태를 감안해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별도로 8월 29일 출석 통보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