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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중부권 AI 교육 벨트 결성, '교실의 디지털 혁명' 가속페달 밟는다

대전·세종·충남 교육청-거점 국립대-KERIS, 미래 인재 양성 위한 ‘초광역 협력 체계’ 전격 구축

출처:대전교육청 제공

 

가디언뉴스 김태훈 기자 |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지형도가 중부권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지역 교육계와 학계,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을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리기 위한 거대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을 필두로 한 이번 협력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4월 28일, 충남대학교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은 미래 교육을 향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등 충청권 3개 교육청과 충남대학교, 국립공주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그리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한자리에 모여 ‘모두의 AI, 중부권 미래 교육 거점 구축을 위한 AI 인재 양성 포럼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AI 교육 사업을 하나의 체계적인 벨트로 묶어,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여 기관들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AI 기반 교수·학습 모델의 실증과 성과 확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다자간 협약은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각 기관은 역할 분담을 통해 에듀테크와 AI 기반 교수·학습 모델을 학교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검증하는 ‘실증 중심’의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우선 대학의 연구 역량과 교육청의 행정력을 결합하여 실제 수업 현장에서 AI가 학습 효율을 어떻게 높이는지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에듀테크 활용 우수 사례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다시 교육 정책과 교육과정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또한 교원과 학생의 AI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여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포럼에서는 AI가 바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되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은 ‘AI 시대 지식 리더십과 대학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미래 교육은 방대한 정보를 연결하고 AI를 파트너 삼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정제영 원장은 ‘모두를 위한 AI 교육’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을 통해 개별 학생의 학습 속도와 특성을 고려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공교육 현장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초광역 협력을 추진함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대규모 데이터와 에듀테크 자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특성상, 추진 과정에서의 청렴한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육적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AI 및 디지털 교육 확대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윤리적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기술적 진보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공교육 체계 내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번 협력을 주도한 대전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김영진 과장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역 협력의 관점에서 정의했다. 또한, AI 시대의 교육은 특정 기관의 독자적인 노력이 아닌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학과 전문기관이 긴밀히 소통하여 학생과 교사가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다자간 협약은 중부권을 대한민국 AI 교육의 메카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어 교육청과 대학이 하나의 교육 생태계로 묶이는 이번 모델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부권에서 시작된 이 교육 혁신의 바람이 우리 공교육 전체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