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국민의힘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자격 검증의 핵심 관문인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전격 실시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에는 충청권 시·군·구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총집결해 정당 사상 유례없는 실무 역량 평가를 치렀다.
이날 DCC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충청권 각지에서 모여든 출마 예정자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과 충남, 세종 지역의 기초 및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들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조례 입안 능력과 당헌·당규 이해도, 최신 시사 이슈 분석 등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실질적인 소양을 검증받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섰다.
과거의 공천 방식이 인맥이나 기여도 중심이었다면, 이번 평가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을 수치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경선 가산점 부여나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공천 배제 기준까지 적용될 수 있어, 현장은 흡사 수능 고사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번 대전 DCC 고사장 방문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직접 나서며 무게감을 더했다. 장 대표는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출마 예정자들의 준비 과정을 살피고, 이들이 마주할 지방선거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사기를 진작시켰다.
장 대표는 현장 메시지를 통해 "지방자치의 성패는 결국 후보자 개개인의 전문성에 달려 있다"며, "오늘의 평가는 국민의힘이 국민께 드리는 유능한 후보라는 약속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충청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둔 장 대표가 지역 민심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실력 공천'이라는 당의 쇄신 의지를 직접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PPAT 시스템은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 더욱 정교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이름만 보고 투표하지 않는다"며, "지역 사회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 역량을 갖춘 후보를 선별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필승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험을 마치고 나온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정치 입문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공부한 적이 없다",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기 위한 자극제가 됐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는 당내 공천 문화가 투명한 시스템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전 DCC에서 시작된 이번 충청권 역량 평가는 향후 진행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배치해 대전, 충남, 세종에서의 승기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주요 당직자들 역시 "충청권의 압승이 전국 지방선거 승리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실력 중심의 인재 발탁'이 과연 실제 투표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