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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충청권 지방선거, '중원'의 민심은 어디로?

6·3 지선 D-80, 민주당 '탈환' 경선 열기 속 국힘 '수성' 총력전… 통합법이 가를 운명

출처:MBN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정치의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안개 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집권 2년 차를 맞이한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최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슈가 맞물리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복잡한 셈법이 작동 중이다. 현재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와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의 수성 전략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대전시장 선거는 민주당 내의 뜨거운 경선 열기가 본선까지 이어질지가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은 박범계·장철민·장종태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이 가세하며 치열한 '4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의 중량감과 허 전 시장의 행정 경험, 그리고 젊은 피를 앞세운 장철민 의원과 지역 기반이 탄탄한 장종태 의원의 가세로 경선 결과는 예측 불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장우 현 시장이 '일류경제도시' 성과를 내세우며 일찍이 수성 체제에 돌입했다.

 

세종시는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의 가세로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최민호 현 시장을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수 공천하며 본선 준비를 마쳤다. 민주당은 고준일·김수현·조상호 등 다수의 후보가 난립 중인 가운데,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야권 분열 시 최 시장의 재선 가도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박수현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출마 공식화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의 가세로 양승조 전 지사, 나소열 전 부지사와의 경선은 '거물급 3파전'으로 재편됐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는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중앙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출마설에 대해 "정부 성공에 전념하겠다"며 거듭 선을 긋고 있어, 실제 등판 여부는 국회 상황에 따른 '전략적 차출' 가능성만 열려 있는 상태다.

 

충북은 여야 모두 '4대 4' 예선 대진표를 사실상 확정하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신용한 전 부위원장을 필두로 노영민·송기섭·한범덕 등 인지도 높은 주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김영환 지사에게 윤갑근·윤희근·조길형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정 안정론과 정권 지원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충북은 인물론과 지역 맞춤형 공약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대전·충남 행정 통합 특별법'은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끝내 무산되며 중대 기로에 섰다. 여야가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법은 논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며 6·3 지방선거 전 '통합시장 선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행정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 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여권 단체장들에게는 전략적 타격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실정(失政) 프레임으로 연결하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통합법 무산의 파장이 향후 후보 단일화와 표심 향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