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2026년 대전 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 지역 수장들의 재산은 부동산 가액 상승과 급여 저축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공개에서는 변호사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된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 시 공직자중에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대전시장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1,903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26일 관보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신고액으로, 공직자들의 자산 형성 과정과 투명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년 대비 9,334만 원이 증가한 29억 5,983만 원을 신고했다. 이 시장의 재산 증가는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의 변동과 더불어 예금 자산의 꾸준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역단체장으로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 흐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인물은 최성아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이스타항공 경영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민선 8기 후반기 정무 라인을 이끄는 최 부시장은 이번 공개에서 37억 7,145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증권과 예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대전시 지휘부 내에서 가장 높은 자산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직 출신 고위직의 자산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계 수장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역시 자산이 늘었다. 설 교육감은 전년보다 1억 1,800만 원 증가한 21억 600만 원을 신고했다. 유성구 소재 아파트 가액 반영과 더불어 급여 적립을 통한 예금 증가가 총자산 규모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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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개 자치구청장 중에서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독보적인 재력가 자리를 지켰다. 서 구청장은 전년보다 약 1억 7,000만 원 늘어난 26억 3,000만 원을 신고하며 구청장 중 재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장우 시장의 신고액에 육박하는 수치로, 서울과 대전 등에 걸친 부동산 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제선 중구청장은 3억 1,000만 원을 신고해 5개 구청장 중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약 7,900만 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대를 기록한 타 구청장들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소박한’ 자산 규모를 보였다. 이외에도 박희조 동구청장(6억 3,000만 원), 정용래 유성구청장(4억 4,000만 원) 등이 각각 수억 원대 재산을 신고하며 순위를 이었다.
의회 의원들의 재산 내역도 흥미롭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예금 증가분 등을 반영해 8억 3,505만 원을 신고했다. 시의회 내 최고 자산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방진영 의원(유성2)으로 20억 8,000만 원을 기록해 웬만한 단체장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명국 의원이 20억 원대, 이병철 의원이 19억 원대를 신고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안경자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채무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3,562만 원을 신고해 시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기초의회 의장단의 경우 김동수 유성구의장이 8억 6,686만 원을 신고해 5개 자치구 의장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은규 중구의장은 7억 8,719만 원, 전석광 대덕구의장은 6억 615만 원을 각각 신고하며 뒤를 이었다. 동구의회 강정수 의장과 서구의회 박양주 의장 역시 4~5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하며 지역 의장단의 평균적인 자산 규모를 형성했다.
이번에 공개된 공직자 재산은 향후 3개월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정밀 심사를 받게 된다. 재산 형성 과정에서 누락이나 허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경고 처분이나 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직자의 재산 공개는 시민의 알 권리와 공정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단순한 자산 규모보다는 형성 과정의 정당성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